mission > 자유게시판 > 필리핀감리교회 略史(호세 파당)

1521년3월16일 스페인인들이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지휘로 필리핀 땅에 처음들어온 이래로 로만 카톨릭이 전파되었다. 인디오스라 불리우는 필리핀 원주민들을 발견한 그들은 무역을 통해 그들에게 정치와 신앙을 강요하였다. 그것을 역사가들은 "칼과 십자가에 의한 통치"라고 한다. 이후 그들은 333년 동안 필리핀식민통치를 실시하였다.

1898년에 스페인과 미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는데 홍콩에서 온 미해군 죠지 듀이 장군이 몬테로 장군 휘하의 스페인 함대를 무찔렀다. 이 마닐라 만에서의 대결은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고 이것으로 필리핀 내에서의 스페인 통치는 종말을 고하게 되었으나 로만카톨릭은 그렇지 않았다.

미국인들이 들어오자 그들은 개신교 특히 감리교를 소개했으나, 스페인과 같이 무력으로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로만카톨릭에 의해 금지되었던 성서를 그들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개신교 성직자들은 성서만을 가르쳤다. 개신교는 복음과 함께 신앙의 자유도 가르친 것이다. 필리핀 내에서의 최초의 개신교 예배는 감리교목사인 죠지 스툴에 의해 1898년 8월에 인도되었다. 1899년 미국교회에서 파송되어 인도감독으로 있던 제임스 토번은 필리핀선교를 위한 준비를 평신도 설교가인 아쳐 푸라우쳐와 같이 하였다. 필리핀에서의 첫 번째 감리교인은 1827년 수사 마리아노 고메즈, 호세 부르고스와 함께 순교한 신부 얀신토 자모라의 조카 파울리노 자모라였다. 그의 아들 니콜라스 자모라는 최초의 필리핀 개신교 목사가 되었다.

1900년 미국으로부터 4명의 여자선교사가 왔는데 의사인 애니 노튼, 줄리아 위너스양, 마가레트 코디양 그리고 코넬리아 모트부인이 그들이었다. 의사인 노튼은 의료사업과 주일학교를, 위너스양은 여학교(해리스기념대학)를, 코디양은 모트부인과 함께 유치원을 하였다. 얼마후 토마스 마틴 목사와 제시 멜라우린 목사부부가 도착하였다. 토마스 마틴목사는 다구판에, 제시 멜라우린 목사부부는 마닐라에 파송되었다. 이듬해 프리츠와 구델이 도착하여 프리츠는 산 페르난도와 팜팡가에, 구델은 말로로스, 블라칸에 파송되었다.

1900년8월20일 필리핀 최초의 감리교 지방연회가 마닐라의 여학교 해리스 기념대학에서 개최되었다. '말레이시아연회의 필리핀지방'이었다. 프랑크바르너 감독은 멜라우린 목사를 지역책임자(감리사)로 지명하였다. 한편 감리교 출판사인 '토번출판사'가 10월에 설립되었는데 1901년에 선교를 위한 문서제작을 도왔다. 그러나 그것은 1937년에 처분되었다.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감리교가 필요한 문서출판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리교가 들어온 이래로 장로교, 침례교, 회중교회, 연합형제단, 그리스도의 제자들, 기독교선교사연합, 그리고 감독교회가 이어 들어왔다. 이들은 사역의 중복과 경쟁을 피하기 위하여 서로 긴밀한 연락을 취하였다. 그 결과 1901년 이들은 협정을 체결하고 지역을 분할하게 되었다. 감리교는 불라칸과 팜팡가,타를락,누에바에씨아,누에바비스카야,팡가시난,잠발레스,바탄,가가얀 그리고 일로코스 수르, 남부 비간 지역들, 감독교회는 산악지방(루손중북부),장로교는 남부 루손 지역과 중서부 비사얀 지방을 침례교는 동부 비사얀 지방을 선교사연합은 민다나오 지역을 그리고 마닐라는 모든 교파에게 공개되었다.

1900년 최초의 지방연회가 개최된 이래 감리교는 꾸준히 성장하였는데 그 일면을 살펴보면 1903년 지방연회에 멜라우린 목사는 50여개의 지역에서 교회공동체가 조직되어 있음을 보고 하였는데 그곳들에는 각각150명에서 1천명의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22개의 예배당이 건축되어 있다고 하였다. 각각의 교회공동체는 1명에서 5명까지의 지도자와 지역설교자 그리고 가능한 자주 방문하는 선교사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단지 4명의 선교사와 5명의 유급 필리핀사역자가 50개의 교회공동체에서 봉사하였다.

1904년에는 북쪽지역으로 확대되어 멕시코는 40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었고, 팜팡가 지역 내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그중 파니푸안이라는 동네는 99%가 감리교도가 되었다고 한다. 1909년 연회기록에 의하면 당시 3개의 지방회가 있었는데, 마닐라지방-마닐라, 바탄, 잠발레스

"올해 최악의 박해는 바탄에서 당하게 되었다. 한 도시에서는 시장의 허락없이는 거리 또는 광장에서의 집회가 금지되었다. 우리 지역의 사역자 중 7명이 감옥에 들어갔고, 바울과 실라처럼 밤새 찬송과 기도를 하였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우리 회원의 자녀 하나가 공동묘지에 묻히는 것이 거절되었다.

이후 그의 아버지는 2일 동안 자녀의 시신을 지키며 버티자, 시체의 냄새가 마을을 뒤덮었고, 그 이유로 그는 체포되었고 끝내 그의 자녀는 공동묘지에 묻히지 못하였다. 이후 그 어린이는 54시간 후에 들판에 장사되었다."

"산타로사라는 도시에서 한 신부가 (감리교)회원중 한 사람을 집에까지 따라와 때려눕힌 일이 있었는데, 그가 신부 앞에서 모자도 벗지 않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후에 그 회원은 체포되어 법정에 보내졌다.

중앙교회는 원래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들이 주로 모였고, 낙스교회는 원래 비영어사용회원인 주로 필리핀사람들을 위해 건축되었다. 중앙교회는 재정위원회에서 1900년 미화 3250불을 주고 땅을 사서 150명 규모의 교회를 건축하였다. 그러나 1903년 회원은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필리핀사람들이 주도적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면서 미국인 교인들은 유니온교회로 옮겨갔다.

한편 낙스기념교회는 1903년 세르반테스거리에 세워졌다. 이 교회의 첫 번째 목회자는 최초의 필리핀 목사였던 니콜라스 자모라였다. 1906년 디오스다도 알바레스가 목회자가 되면서 교인수가 약 800여명으로 성장하였고 일년동안 261.18페소의 수입과 214.71페소의 지출이 있었다.

오늘날 낙스기념교회는 5천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어 아시아지역에서도 큰 교회중 하나가 되었다. 예배는 영어, 따갈로그어, 팜팡고어, 일로까노어로 진행되고 있다. 1984-85년의 일년예산이 1,395,000페소였고, 같은 기간의 분단금은 124,740페소였다. 또한 1,500명의 십일조회원과 금주를 서약한 회원들이 있으며 교회내에서 베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b. 1898년 스페인에 대항하여 일어난 필리핀혁명은 필리핀 사람들의 종교와 정치에 대한 각성의 결과였다. 에밀리오 아귀날도 장군의 지휘아래 아시아에 서 최초의 공화국인 필리핀공화국이 카위트,카비테에서 1898년6월12일 선포되었다. 그러나 스페인을 대신해서 미국이 들어옴으로써 새로운 공화국은 끝나고 말았다. 새로운 독립전쟁이 미국을 대항해서 일어났으나 미국인들과의 내통자들에 의해 에밀리오 아귀날도 장군이 체포됨으로써 끝나버리고 말았다. 종교적으로는 그레고리오 아글리파이가 로만카톨릭과 결별하고 필리핀 독립카톨릭교회(PIC)를 설립했다.

1906년에 아글리파이를 따르는 자가 육백만병이었고, 로만카톨릭은 다만 백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글리파이인들은 1906년 대법원이 모든 교회재산을 로만카톨릭교회로 반납하라는 결정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아글리파이안들은 無로부터 시작해야 했다. PIC는 새로운 교회를 위해서 충분한 목회자를 모집해서 교육시킬 수 없었다. 지금까지도 PIC는 목회신학훈련을 위해 신학생들을 감독교회 계통인 성 앤드류 신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닐라 태프트 거리에 성자의 교회를 소유하고 있다.

개신교입장에서는 민족주의의 흐름이 연합감리교회에 많은 영향을 주어 '필리핀연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특히 마닐라 톤도에서 필리핀감리교도 그룹은 필리핀 민족주의와 종교를 계승할 목적을 가지고 카토토하난(진리)이라는 모임을 조직했다. 이에 대해 연합감리교회는 유력한 니콜라스 자모라 목사를 보내 그들을 달래도록 하였고 그 결과 연회에서의 필리핀목회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작아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자모라 목사 역시 미국 선교사들이 필리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았다. 후에 자모라 목사는 사소한 일로 비판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1909년2월28일 톤도에 있는 성바울 감리교회를 그만두고 외국의 지배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필리핀복음 기독 감리교(IEMELIF)를 설립하였다. 9명의 필리핀 연회원중 4명이 자모라를 따랐고, 121명의 지역사역자 중에서 25명이 그리고 마닐라지역의 3만여명의 회원중 1500명이 자모라에 합류했다. 그는 1914년 유행병인 콜레라로 죽을 때까지 새 교단의 총회장을 지냈다.

"우리는 미국인들이나 그의 동료들에 대해 증오심이나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우리는 독립을 원할 뿐이다. 필리핀사람들의 지도에 의해 거룩한 성경이 외쳐질수 있도록 설립된 필리핀내의 복음교회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 필리핀감리교회의 두 번째 분리는 1933년 팡가시난의 산 니콜라스에서 있었던 연회에서 발생되었다. 이 당시에 필리핀 감리교회는 시프리아노 나바로 목사의 지도아래 있었다. 민족주의에 대한 여운이 계속되는 동안 분리의 조짐은 간통혐의로 목회에서 쫓겨났던 멜레시오 드 아르마스의 경우에 의해 촉발되었다.

1932년 멜레시오 드 아르마스는 간통혐의로 목회에서 쫓겨났다. 필리핀교회는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후에 그에게 추방을 명하였다. 그러나 아르마스는 미국감리교 총회의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였다. 똑같이 이위원회에서도 증거를 주의깊고 사려있게 검토하였다. 그러나 필리핀에서의 결정과는 다르게 그의 항소는 받아드려졌고 간통을 증명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하였다. 이것을 통해 아르마스의 지위는 예전처럼 회복되었다. 산 니콜라스에서 이어 열린 연회에서 나바로 목사는 아르마스의 결정을 뒤엎은 총회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933년 당시의 감독이었던 헐버트 웰치는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하지 말 것을 명했다. 그의 임기 동안에는 그의 결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었다. 당시 감독은 총회의 어떤 행동에 대해 재검토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총회는 감리교 최고의 입법주체일뿐 아니라 법원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감독은 단지 행동의 적법성의 단순한 판단만 가능했다. 따라서 총회의 결정에 대해 다른 항의는 없었다. 감독에게 연회 동안의 조처를 포함한 법의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법을 해석하는 것은 총회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총회가 열리는 동안 감독은 의견을 발표할 수 있고,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법의 질문에 명령을 할 수 없었다. 단지 권한은 총회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