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필리핀에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핸드폰으로 문자를 많이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 핸드폰 문자가 아주 유용한 증거로 쓰일 때 가 있습니다.

실제로 자주 있는 실 례 이지만, 만일 고용하고 있던 직원(운전기사, 교사 등)이 어느날 갑자기 자기가

하던 일을 그만 두겠다고 문자만 하나 달랑 보내고 난 후 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몇달이 지난 후 갑자기 노동청에서 소환장이 날아 옵니다.

그래서 노동청에 가 보면 예전에 일하던 그 직원이 고소를 한 경우입니다.

몇 달 전에 자기가 이유없이 불법으로 해고 당했다고 그동안의 월급과 정신적인 피해보상 까지 요구하

는 고소를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그 직원이 보낸 핸드폰 문자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몇 달 지나는 사이에 그 문

자를 지워 버렸거나 핸드폰 기기를 교체해서 문자가 없어진 경우에는 난감한 일을 당합니다.

자기가 스스로 사직 했다는 증거도 없고, 필리핀 직원은 자기를 그민두라고 해고하는 바람에 출근을 못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경우에는 꼼짝 없이 상대방의 요구하는 금액을 물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직원이 그만두겠다고 보낸 핸드폰 문자를 미리 인증을 받아 놓으면 됩니다.

DOTC(Department Of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 사무실에 가서 그 직원이 보낸 문자를 그

대로 인증을 받아서 그 문자가 포함 된 인증서를 받아 놓으면 증거로서의 효력이 인정됩니다.

단지 그 문자만 인증받아 놓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자를 보낸 핸드폰 번호가 그 직원의 것이라는 증거로

그 사람이 보낸 다른 문자(예를 들면 문자를 보낼 때 저 누구누구인데요 ...)를 같이 인증을 받아 놓으면

나중에 그 직원이 문자 인증을 받은 그 핸드폰 번호가 자기것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지 못합니다.

필리핀은 한국과 달라서 심카드 사용자가 누구인지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나 그냥 심카드

사서 핸드폰에 넣어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심카드를 바꾸고 난 후, 예전의 그 번호가 내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그 번호가 그사람 것이었다는 증거를 대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경우 우리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한가지 예를 들어서 말씀 드린 것이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중요한 증거가 될 만한 문자들은 이렇게 인증을 받아 놓으면 아주 유용하게 필요할 때가 있

습니다.

참고로 DOTC 사무실은 웬만한 지역은 그 지역마다 있으며, 제가 있는 바기오의 경우에는 박달써클 근

처에 있는 LTO 인근에 있습니다.